10년 새 30대 그룹 순위 ‘지각변동’…농협‧미래에셋‧현대百 등 신규진입

10년 새 30대 그룹 순위 ‘지각변동’…농협‧미래에셋‧현대百 등 신규진입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7.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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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10년 사이에 국내 30대 그룹 순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삼성·SK·LG 등 상위 6개 그룹은 순위 변동이 없었으나 한화·농협이 ‘톱10’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또 미래에셋·현대백화점·카카오 등 9곳이 새로 30대 그룹에 진입했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0년(2009~2019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는 10년 전 588조816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3일 기준 1037조4617억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시장 상장 기업의 시총(1741조2885억원)의 59.6%를 차지한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자산규모는 3156조원, 매출은 1423조원이었다. 10년 새 자산은 101.8%(1592조원), 매출은 54.0%(499조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1377곳, 상장사는 190곳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에 비해 계열사는 369곳, 상장사는 40곳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특히 10년 전 공정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었던 그룹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2곳이었지만, 10년 새 SK와 LG, 롯데도 공정자산 규모 100조원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기업수 59개, 공정자산 424조848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반면 7∼10위는 10년 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많았다.

한화가 13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고 농협이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GS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한 계단씩 떨어진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7위로 올라서게 된다.

10년 전에는 30위 밖이었으나 30대 그룹 대열에 합류한 곳은 농협,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카카오, 하림, KT&G 등 9곳이다.

반면 STX,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한국GM, 동국제강, 현대건설 등은 인수합병 및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으로 30대 그룹에서 탈락했다.

매출 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곳은 10년 전의 경우 삼성(222조원) 한 곳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삼성(315조원)과 현대차(185조원), SK(160조원), LG(122조원) 등 4곳으로 늘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조사기간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사업보고서 제출을 시작한 2012년 465억원에서 지난해 4조2585억원으로 ‘9066.9%’나 급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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