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금리 인상 ‘이중고’‥국내 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

원자재 가격.금리 인상 ‘이중고’‥국내 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15 16: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산성은 수입과 지출 등의 손익을 따져서 이익이 나는 정도를 말하는데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기업 대출 금리 인상으로 기업 이자 비용이 13조5천억원 증가하고, 매출액순이익률은 0.29%포인트(P) 하락해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 기업 대출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준금리는 작년 2분기 이후 0.5%를 유지했지만, 올해 8월과 11월에 각각 0.25% 인상돼 현재 1.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향상과 공급망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금리 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채산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리는 것이다.

한경연이 2010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의 분기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기업 대출금리는 1.03%P 오르고,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이 1%P 상승하면 기업 대출금리는 0.33%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4%)에서 2015∼2019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1.1%)을 빼 기대인플레이션율 변화폭을 1.3%P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기업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0.5%P 인상에 따른 0.52%P에 기대인플레이션율 1.3%P 상승으로 인한 0.43%P를 더해 총 0.95%P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에 따르면 기업 대출금리가 0.95%P 상승할 경우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연간 0.3%P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이 0.2%P, 비제조업이 0.4%P 각각 감소해 비제조업이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1.93%P)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0.96%P) △기타 개인서비스(-0.92%P) △숙박·음식(-0.79%P) 등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