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곳 중 1곳 ‘코로나 직격탄’...양극화도 심각

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16: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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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작년 다수의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전체 상장사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코스피·코스닥 비금융 상장기업 1천 17곳의 별도(개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작년 국내 상장기업 매출액은 1천76조1천억원으로 2019년(1천93조원)보다 1.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53조9천억원보다 24.9% 증가한 6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견인한 상장사는 반도체와 가전 등 일부 코로나 수혜 업종과 상위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5%나 증가함에도 상장사 4곳 중 1곳은 극도의 영업 부진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한경연의 분석이다.

한경연은 특히 기업간 K자형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상장사 매출액 최상위 20%와 최하위 20%간 평균 매출액 비율은 2019년 266.6배에서 2020년 304.9배로 확대됐다. 매출액 상·하위 20% 기업 간 평균 영업이익 차이도 2019년 2천386억원에서 2020년 3천60억2천만원으로 28.3% 늘어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의 수는 2019년 249곳에서 2020년 255곳으로 6곳 늘어났다. 이는 상장기업의 25.1%에 해당한다.

양극화는 업종별로도 뚜렷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작년 의료·제약업종은 영업이익이 2019년 대비 125.7% 급증했다. ▲전기·전자(64.0%) ▲음식료(27.4%) ▲소프트웨어·인터넷·방송서비스(18.6%) 등 비대면화 수혜 업종의 영업이익도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유통·대면서비스(-26.4%) ▲사업서비스(-39.1%) 등 서비스 업종과 ▲기계(-72.8%) ▲ 운송장비(-38.7%) ▲철강·금속(-37.8%) ▲화학(-27.1%) 등 전통 제조업은 작년 영업이익이 2019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아울러 상장사의 직원도 줄었다. 작년 상장사 종업원 수는 108만명으로, 2019년 109만1천명 대비 1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분야 종업원이 6천665명(-7.5%) 줄어들고 유통·대면서비스에서 5천794명(-6.0%)이 줄어드는 등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종에서 종업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SW·인터넷·방송서비스(2천129명) ▲통신(1천106명) ▲음식료(1천12명)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종업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종업원 수가 늘어난 업종은 ▲전기전자(4천749명) ▲운송장비(2천946명) ▲의료제약(1천156명), 전기가스(265명) 등 4개에 불과했다.

기업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한 7개 업종(기타 업종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분 중 상위 3개사의 비중이 최대 191.8%까지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상위 3개사의 영업이익 증가분이 업종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91.0%를 차지했다. 운수·창고와 비금속의 상위 3개사 비중은 각각 191.8%와 175.0%로, 상위 3개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어들 정도로 업종 내 양극화가 심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상장사 실적이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개혁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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