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선거]분열된 중도‧보수, ‘전략적 투표’가 해법?…한명에 표 몰아주기

[서울시교육감선거]분열된 중도‧보수, ‘전략적 투표’가 해법?…한명에 표 몰아주기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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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조전혁·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6‧1 서울시교육감 선거 관련, 현 서울시교육감이자 좌파진영 대표후보인 조희연 후보에 맞설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한 명의 중도‧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전략적 투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좌파진영 조희연 후보와 중도‧보수진영의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투표 당일까지 현 구도대로라면 조희연 후보의 3선 달성은 ‘명약관화(明若觀火-불 보듯 분명하고 뻔함)’하다. 조희연 후보에게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후보별로 표가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조전혁‧박영선‧조영달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이룰 경우 조희연 후보의 3선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지겠지만, 이들은 이미 여러 차례 단일화 판을 깨버린 바 있어 사실상 단일화는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좌파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선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 조희연 후보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략적 투표’가 제시됐다.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모임(정교모)’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전교조 편향 교육감 후보가 연속 당선된 어이없는 사태는 이번에도 단일화에 실패한 중도보수 후보들에 의하여 재연되고 있다”며 “다시 전교조 교육이 계속될 것이라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데, 전교조 편향 교육감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울 시민들이 중도‧보수 후보 중 여론 지지율 우위 후보 1인에게 표를 집중시켜 그들이 못한 단일화를 투표 현장에서 이루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교모의 호소대로 실제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 중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면 극적인 승리가 연출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해 자유헌정포럼,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전국학생수호연합 등 80여개 단체들이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조전혁으로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국민단일화 연대’를 결성한다고 한다.

이들 단체는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 3선을 저지하고 중도‧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전혁 후보로 표를 결집해 줄 것으로 호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가 연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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