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업무 디지털로 전환한다…분식회계·불공정거래 등 사전포착

금융감독 업무 디지털로 전환한다…분식회계·불공정거래 등 사전포착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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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식시장의 대량 매매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불공정거래를 포착해낼 수 있는 클라우드·빅데이터 환경 조성에 나선다. 민원 상담 내역 및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이상징후를 사전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금감원이 발표한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4대 목표 및 중점 선도과제’에 따르면 금감원은 점차 복잡해는 금융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금감원의 디지털 전환 관련 정보화 예산으로는 60억원이 책정됐다.

먼저 금감원은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을 위해 감독 핵심시스템의 개편을 시작으로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효율화를 추진한다.

문서형태의 과거 사건기록물을 데이터화하고, 대량의 매매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빅데이터 환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되는 상장사 재무제표 주석사항을 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수집·분석·개방하는 체계를 구축해 분식회계를 식별하고 한계기업 선별 등의 작업에 나선다.

공공성과 파급력이 높은 금융감독 데이터에 대해서는 공개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금융회사의 준법감시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단순·반복적인 감독행정업무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특히 금감원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게 아니라 조직문화 중심의 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포럼(가칭)을 신설하고 금융회사 및 디지털 산업 전문가와 함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채널을 운영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전략을 보완하는 등 협업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디지털전환 중점 선도과제를 착실히 추진해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조성하겠다”라며 “신뢰받는 금융시장 조성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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