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가 부른 작년 가계대출 44조5천억↑…역대 최대폭 증가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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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대출에 수요가 몰린 것도 모자라 증시 호황으로 신용대출까지 끌어 쓰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726조 1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 2천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가 가계에 빌려준 금액(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앞으로 갚아야할 빚을 합친 것이다.

작년 4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한 수준이다. 앞서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9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3.9%, 4.1%를 기록했고, 2020년 들어서는 각 분기 별로 4.6%, 5.2%, 7.0%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이번 상승분까지 고려하면 6분기 연속 상승추세다.

특히 이번 가계신용 증가폭 44조 2천억원은 2016년 4분기 46조 1천억원, 2020년 3분기 44조 6천억원을 이어 2003년 통계 편제 이래 역대 3번째 규모다.

작년 한해 가계신용 증가규모도 125조 8천억원으로 2016년(139조 4천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천630조 2천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44조 5천억원(2.8%) 늘어났다. 이 역시 2003년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대폭 증가다. 반면 지난 4분기 말 기준 판매신용 잔액은 95조 9천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천억원(0.2%) 줄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주담대 잔액은 910조 6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2천억원 늘었다. 이는 2014년 4분기(24조2천억원) 이후 최대폭의 증가다.

기타대출도 719조 5천억원으로 24조 2천억원 늘며 역대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폭이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849조 9천억원, 323조 8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8조 9천억원, 6조 6천억원씩 늘었다.

한은은 “예금은행은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주택·주식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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