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체재 넘보는 비트코인‥디지털 화폐 인정받나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0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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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트코인의 기세가 가파르다. 금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떠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금 보다 더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의 선호가 위험자산으로 쏠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은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다.

또 금은 이자가 없어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올라도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금값 약세는 최근 금의 대체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비트코인의 급등세와 대비돼 더욱 두드러진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 5만달러를 돌파한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 이미 추가로 80%가량 올랐다.

일각에서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화폐가 금을 대신할 새로운 안전자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공식화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사들였다고 공시한 직후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며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 CEO인 엘런 머스크는 추후 비트코인으로도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히면서 디지털 화폐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자체가 변동성을 가지고 있고, 미국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또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전통 자산보다 변동성이 커 교환의 매개체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미래 투자 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성숙도 측면에서 아직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는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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