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빅3, 선박수주 낭보 잇따라…내년 본격 ‘청신호’

韓 조선 빅3, 선박수주 낭보 잇따라…내년 본격 ‘청신호’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1.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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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연말 몰아치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선 빅3사가 최근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고, 내년 글로벌 발주가 쏟아져 나온다는 전망에 따라 업계는 기대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는 지난 9월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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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는 올해 코로나 사태로 극심한 수주 절벽에 직면했었다. 이달초까지 한국 조선업의 선박 수주액은 지난해의 절반도 못미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재확산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줄은 탓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 ‘빅3’ 업체들은 전 세계 주요 수주물량을 싹쓸이 하는 등 막판 몰아치기 호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857억원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7척)과 현대삼호중공업(3척)에서 건조돼 2023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같은날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3척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9일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VLCC 2척을 총 2000억원 규모로 계약하기도 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전 세계 VLCC 30척 가운데 21척을 따내 70%의 수주율을 기록했다.

수주가 최근 들어 늘고 있는 건 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증가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신조선가는 하반기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대비 4~5%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쇄빙 LNG선,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 대형 프로젝트가 올해 아직 남아있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연말 수주 물량이 조금씩 풀리고 있고, 코로나19로 미뤄진 발주가 내년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업계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해운·조선업 2021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발주량은 3000만 CGT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예상 발주량 1480만 CGT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연말 추가 수주 가능성과 내년 발주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LNG 선박 발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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