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공정위,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정유업계 담합 여부 점검 나선다

산업부·공정위,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정유업계 담합 여부 점검 나선다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6.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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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국내 휘발윳값이 연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유가 부담이 증가하자, 정부가 정유사들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해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 등 합동 점검반을 운영해 정유업계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점검하고, 주유업계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기름값이 워낙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소비자 체감에는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전국평균 L당 휘발윳값은 전날보다 2.60원 오른 2126.21원, 경윳값은 전날보다 8.78원 오른 2212.43원이다. 역대 최고가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달 6일 이래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석유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중간중간 등락은 있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외 석유제품 가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국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소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등 외부 요인이 크긴 하지만 정유사와 주유소의 불공정행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분을 판매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유가 상승에 편승해 과도한 마진(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다.

정부는 내달 1일 유류세를 법정 최고 한도인 37%까지 인하할 예정인데, 그 전에 정유사와 주유소의 영업 실태를 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정유사들은 정제 마진 증가에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 평균치(컨센서스)는 1조144억원이다. 전년 대비 100.3% 증가한 수치다. 에쓰오일(S-OIL)도 2분기 전년 대비 60.5% 상승한 916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외에도 정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밥상물가 안정과 공공요금 인상 억제를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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