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해외송금 5조원...한국 노동자 해외 수입액 4배

외국인 노동자 해외송금 5조원...한국 노동자 해외 수입액 4배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4.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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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신창현 의원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노동자가 벌어들이는 임금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미만 단기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2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단기 해외 수입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5314억원으로 집계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와 한국은행에게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단기(1년 미만) 취업 외국인 노동자의 수입인 급료와 임금 지급액은 2조2164억원으로 전년대비 702억원(3.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수입은 통상 한국은행이 산정하는데, 1년 미만 단기 취업인 경우 급료 및 임금 지급액으로 산정한다. 1년 이상 장기 취업자는 별도로 임금을 산정할 수 없어 해외 송금액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노동자 수입은 1년 미만 단기취업자 약 2조2164억원, 1년 이상 장기 취업자 약 2조9784억원으로 총 5조1948억원 규모였다.

 

단기 취업 외국인 노동자의 급료 및 임금 지급액은 원화가치가 하락했던 2015년(1조4477억원)을 제외하고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실제로 2014년 1조8503억원, 2016년 1조9312억원, 2017년 2조1462억원, 2018년 2조2164억원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우리나라 노동자가 해외에서 1년 미만 단기 취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규모는 2014년  8977억원에서 2015년 9880억원, 2016년 9347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2017년 7747억원, 2018년 5314억원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수입은 국내 단기 외국인 노동자 수입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입 증가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은 ▲2014년 2조1301억원 ▲2015년 2조1262억원 ▲2016년 2조7616억원 ▲2017년 3조2111억원 ▲2018년 2조9784억원 등이다. 연평균 2조6000억원 규모가 해외로 송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단기 해외 수입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단기 국내 수입을 차감한 급료 및 임금수지는 지난해 14억837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적가 규모가 2억7610만달러(22.9%) 확대됐다.

 

급료 및 임금수지의 적자폭은 지난 2015년 4억22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6년 8억7660만달러, 2017년 12억760만달러로 급속히 커지고 있다.

 

신창원 의원은 "국내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에 비해 우리나라 노동자의 해외 수입은 3분의 1에 불과해 임금수지는 매년 적자가 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인력 외국인 노동자(4만6851명)와 단순기능인력 외국인 노동자(54만8140명) 등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총 59만4991명으로 조사됐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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