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지금 아닌 ‘향후’ 실적 기대감”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지금 아닌 ‘향후’ 실적 기대감”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3 16: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최근 증시에서 실적이 주가를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어지는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실적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7일 사상 최고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이 아닌 각각 00.5%, 0.29%의 하락을 나타냈다.

이어 22일 LG생활건강 역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23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3.73%(6만3000원) 떨어진 16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케미칼도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의 실적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장에서는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한달 전부터 주가에 선반영 되어 있는 상태에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 최석원 지식서비스부문장은 “최근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부터 실적이 주가를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그 정도 실적을 예상하고 주가를 끌어올려 왔다는 것과 실적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미래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장의 모습으로 미루어볼 때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부문장은 “실적이 좋아지는 모든 기업에 접근하기보다 장기화된 거리두기로 수혜를 보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언택트 업종인 플랫폼 기업이나 반도체,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3개월 전보다 실적 추정치가 39.6%나 하향 조정됐음에도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의 흥행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21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원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00%) 오른 10만1200원에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