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남은 원료로 만든 '가장 송중기 마스크팩'...200억원어치 유통

박문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8 15: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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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정부청사에서 특허청 특별사법경찰관 관계자들이 유통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위조 마스크팩을 정리하고 있다. 특허청 특사경은 200억 상당의 위조 마스크팩(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을 시중에 제조 유통시킨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출처=뉴시스]

이른바 '송중기 마스크팩'으로 알려진 유명 마스팩을 위조해 제조, 유통한 업자가 불구속 입건됐다.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은 유명 배우 송중기씨를 모델로 내세워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7DAYS 마스크팩'(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위조하여 제조 유통시킨 A씨(53) 등 10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위조 완제품 및 반제품 약 607만점을 압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7DAYS 마스크팩' 제품의 기획을 마치고 제조·유통처를 찾고 있던 F사에 접근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계약을 한 후, 계약이 해지된 후에도 위조 마스크팩을 계속 제조하고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정품 마스크팩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산재, 마유, 바다제비집 추출물 등 각기 다른 7가지 성분이 요일별로 첨가한 제품이다. 반면 A씨 등이 제조한 위조 마스크팩은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이런 성분이 첨가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름개선과 미백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성분도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위조 마스크팩은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를 사용하고 요일별로 색과 향만 다르게 제조하여 정품가격(개당 3000원)의 10분의 1 수준인 저가로 국내 온라인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허청이 이번에 압수된 물품은 완제품, 충진액(에센스), 포장 파우치, 제조 기계 등 총 607만여점(정품가액 약 200억원 상당)에 달하여 압수에만 5톤 트럭 16대가 동원됐다. 이는 특허청 특사경이 출범한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압수한 물품 합계가 약 510만점임을 고려할 때 물량 면에서 특허청 특사경 사상 최대 규모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정상적인 생산 및 유통관리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성분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제조·유통된 위조 마스크팩은 한류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및 이미지 훼손시키며 소비자 안전 및 건강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 및 건강에 직결되는 위조상품 유통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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