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하청업체 포엔빌 직원 작업중 사망…환노위 “포스코 특별감사에 나서야”

포스코케미칼 하청업체 포엔빌 직원 작업중 사망…환노위 “포스코 특별감사에 나서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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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직원 A씨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9시 40분경 포스케미칼 하청업체 포엔빌 소속 근로자 A씨가 설비 교체 작업 중 기계에 끼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노웅래‧윤미향‧임종성‧장철민‧이수진 의원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다시 사람이 죽었다. 이번에도 포스코다. 노동자 생명을 경시하는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와 탐욕과 거짓으로 뭉친 최정우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늘 오전 9시 4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작업장에서 50대 하청노동자가 가동중인 기계에 머리가 끼는 끔찍한 사고로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며 “국회에서 사상 처음 열린 산재청문회가 끝난지 불과 한 달도 안 되었지만 또다시 사고는 터지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 앞에서 산재를 줄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최정우 회장의 사과는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오늘 발생한 사고는 사전에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계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수리 작업을 하다가 실린더에 머리가 짓눌려 사망하게 된 것으로 ‘수리 중 기계 가동 중지’라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라며 “지난해 12월 집진기 수리 중 발생한 사망사고와 바로 지난달에 발생한 컨베이어 벨트 압착 사망사고 또한, 수리 중에 잠시 기계만 멈췄어도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을 지켜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는 잠시 가동을 멈추는 비용 몇 푼 아끼겠다고 힘없는 하청 노동자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최정우 회장은 안전투자비용 1조 1천억을 기 투자하였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기존 설비 보수 및 투자 내역만 있을 뿐, 정작 안전과 위험방지 시설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한 자료는 아직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법으로 회사가 스스로 작성해 보관하도록 되어있는 위험성 평가보고서는 그 이전 해의 것을 그대로 오탈자까지 복사해서 방치하다가, 국회 산재청문회를 앞두고는 전직원에게 메일로 조작 명령까지 내리는 등 그야말로 포스코와 최정우 회장은 안전에 있어서 무법자 그 자체”라며 “이러한 상황을 잘 알면서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노동부와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무책임하게 허락한 국민연금 역시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포스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행진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이에 포스코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반 사회적‧반 노동적 경영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의 연쇄 사망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아울러 솜방망이 처벌로 이 같은 사태를 불러온 노동부도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포스코 특별감사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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