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G7 초청, 韓 리더국 된다는 의미…中 반발하지 않을 것”

靑 “트럼프 G7 초청, 韓 리더국 된다는 의미…中 반발하지 않을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6.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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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일 “한국이 세계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강민석 대변인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세계 외교 질서가 낡은 체제에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의결권 없는 참여국)’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거나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라며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에 정식멤버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며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나아가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 문 대통령에게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면 좋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4개국(한국·호주·인도·러시아)에 대한 참여국 확대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곳이 문 대통령”이라며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로의 확대를 공식화하려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G7 정상회의 참여로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중국이 반발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정상 통화에서 중국 문제나 홍콩 문제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반발을 예상하는 보도를 읽었는데, 정부의 생각은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 이유에 대해선 “일단 중국이 반발하고 있지 않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도 어제 ‘G7 확대 형태로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개최되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갈 것이란 신호탄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발언을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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