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슈퍼사이클 여파...역대 최대 매출 기록하나

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슈퍼사이클 여파...역대 최대 매출 기록하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0.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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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 73조원이라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11조원 이상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11조7856억원, 영업이익 4조3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9%, 영업이익은 210.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지난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최대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 증가가 주 요인이다. 특히 3분기 애플을 중심으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를 이끌었고, 인텔과 AMD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D램 판매 실적도 증가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기가비트)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평균 4.10달러로 2년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다.

서버용 D램 가격 역시 3분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 역시 평균 4.81달러로 3년여만의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와 비교해 40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약 5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거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호황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의 4분기 평균 전망치는 매출 12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500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고 기록을 갱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증가하는 반면,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과 북미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노트북을 포함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며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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