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판매 직원, 소비자 상대 현금결제 사기?…매장 측 “진상 파악 중”

삼성전자 판매 직원, 소비자 상대 현금결제 사기?…매장 측 “진상 파악 중”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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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대구의 한 대형백화점의 삼성프리미엄스토어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자 <경인매일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구 현대백화점 삼성프리미엄스토어를 방문한 A씨는 직원과 상담 후 3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14품목을 구매했다가 일부 제품을 받지 못했다.

당시 A씨는 총 3100만원 상당의 가전 중 1800만원은 카드로 결제하고, 1300만원은 직원이 안내한 계좌에 따로 입금했다고 한다. 그런데 12월 중순이 지났음에도 일부 가전제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A씨는 물건을 판매한 직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죄송하다. 지금 물량이 많아 (배송이)좀 걸릴 것 같다. 택배파업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가전제품을 구매한 삼성프리미엄스토어에 직접 연락해 “나머지 가전은 언제 보내주느냐”고 문의했으나 “이미 다 보내줬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매장에서 A씨가 결제한 매출 내역은 카드사용 금액인 1800만원 뿐이라는 것이다. 즉, 매장 측은 A씨가 물건을 구매할 당시 현금으로 이체한 1300만원의 행방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이와 관련해 A씨는 매장 측이 “(해당 직원이)병가를 갔다”면서 “개인거래이기에 자신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변호사 선임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A씨 뿐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저희도 지금 현금캐시백을 덜 받아 지점장과 연락 중인데, 그 판매직원이 저희와 같은 분인 것 같다”면서 “직접 매장에 찾아가서 직원관리와 영업관리에 대해 따져 볼 것”아라고 했다.

같은 피해를 주장하고 나선 C씨 역시 “저는 제 사건만 문제가 되는 것인지 여럿 있는 것인지 물어도 대답을 못해준다고 해 답답했는데 피해자가 여럿 되겠다”면서 “관련된 사건을 모으면 목소리가 더 커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시기 같은 지점에서 병가라고 둘러대는 것을 보니 같은 사람에게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매장 직원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형백화점과 대기업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은 자신이 사기를 당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 같은 사기 피해가 잇따라 속출한다면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 디지털프라자 본사 측은 경인매일TV에 “철저한 진상파악 중에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님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상을 준비 중”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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