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사4국, BMW 공식 딜러사 ‘한독모터스’ 정조준…동종 업계 긴장 고조

국세청 조사4국, BMW 공식 딜러사 ‘한독모터스’ 정조준…동종 업계 긴장 고조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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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BMW의 공식 딜러사인 한독모터스가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세무조사에 조사4국이 직접 나서면서 동종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5일자 <아주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하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한독모터스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하면서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한독모터스는 BMW를 수입·판매하는 공식 딜러사로 연매출 1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무조사는 오는 3월 중순까지 약 5개월 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4국은 이번 조사에서 박신광 한독모터스 회장 및 일가족이 주요 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를 통한 세금 탈루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국세청은 총 4개의 조사국으로 이뤄져 있는데, 조사1국은 주로 대기업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조사2국은 중견기업 또는 일반개인사업자, 조사3국은 부동산 상속이나 증여 등 재산에 관련된 세무조사를 담당한다.

이어 조사4국은 ‘국세청 중수부’라 불릴 만큼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탈세 혐의가 발견됐거나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의 혐의가 포착됐을 때 주로 투입된다.

일반적으로 조사4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면 기업들은 대부분 이를 부인한다. 탈세 기업이라는 오명이 뒤따를 수 있고, 국세청이 기업의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굳이 조사4국의 특별세무조사를 인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조사4국의 세무조사 건수는 그리 많지 않으나, 타 조사국에 비해 막대한 세액을 추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동종업계에선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직접 움직인 것과 관련해 각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계열사 직원에게 자택 청소와 관리 등을 맡기는 등 갑질 의혹이 불거지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박 회장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갑질로 인한 직권 남용에 해당하며, 회삿돈으로 수당을 지급했을 경우 현행법상 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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