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전문사모운용사 전담검사단은 지난 9월 말까지 운용사 9곳을 검사한 뒤 2차 대상으로 8곳을 선정, 현장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추가로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총 20곳 이상의 운용사를 검사하게 된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230여개의 전문사모운용사에 대한 사모펀드 전수 조사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는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중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약 1만여개에 달하는 사모펀드에 대해 전수 조사를 확정한 것이다.
1천억원대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 규제의 ‘빈틈’을 악용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은 나머지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이러한 점이 있는지 현미경 검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본시장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를 한 번 전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당장 대규모 검사이다 보니 4자 교차 점검 등이 실시되고 있다. 펀드 운용의 관련 주체는 크게 운용사, 판매사, 수탁회사, 사무관리회사로 나뉘는데, 운용사가 운용지시를 내리면 수탁사가 자산을 실제 매매하고, 운용사가 이 같은 내역을 사무관리회사에 알려줘 펀드 기준가와 수익률 산정이 이뤄진다.
단, 이 같은 4자 교차 점검 등에는 그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빈틈’을 노린 부분도 함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행법상 운용사가 수탁사에 내린 운용 지시와 사무관리회사에 전달한 운용 내역이 다르다고 해도 사실상 이를 확인할 방도가 없었는데 바로 이러한 규제의 틈이 옵티머스펀드의 대담한 서류 위·변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들 4자 간 펀드 자산 내역과 장부 등을 맞춰보는 사전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따라 올 연말께 검사 진행률은 약 10%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은 향후 3년간 전체 전문사모운용사 233개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 같은 속도를 볼 때 3년 내 전수검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