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외국인들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속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되고 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종의 업황 개선 기대가 5000억원대 외국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록(2,634.25)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44%) 오른 2,645.88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77.12까지 올라 장중 기록으로도 지난달 30일(2,648.66)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15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572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연내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내년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데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 관련 회담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아울러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으로 내년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이 증시 강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신, 부양책 논의보다 반도체 주에 대한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 현실화,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사이클 진입, 달러화 약세 지속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또한 반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8.46%)가 8%대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2.51% 오른 6만9천500원에 마감해 7만원선 턱 밑까지 도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92% 올랐고, 금융업(1.83%), 화학(1.65%) 등이 강세였다. 운수창고(-1.97%), 기계(-1.44%), 음식료품(-0.45%) 등은 약세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6조9천억원이었으며, 상승 종목은 475개, 하락 종목은 353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포인트(0.90%) 오른 899.34로 거래를 마쳤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