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한동훈에 전화한 이유?…전여옥 “‘저 좀 살려주세요’ 구조 신호 보낸 것”

이준석이 한동훈에 전화한 이유?…전여옥 “‘저 좀 살려주세요’ 구조 신호 보낸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4.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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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당초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중재안’에 대해 ‘절반의 성공한 협상’이라고 자평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의 통화 뒤 재논의를 결정한 것과 관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의 가장 확실한 동반자라고 생각되는 한동훈을 통해서 일종의 구조 신호를 보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6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하면서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으니까 ‘저 좀 살려주세요’ 이런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박병석 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에 협의한 직후, 이 대표는 YTN ‘뉴스큐’와의 인터뷰에서 “절반의 성공한 협상”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나 지지층의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 내내 여러 법률가들과 소위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이번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논의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수렴했다. 저는 한동훈 후보자 등을 포함해 일선 수사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며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여옥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중재안을 미리 전달받았고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지 않느냐. 그러니까 처음에 이 대표도 확실하게 중재안에 대해 오케이를 한 것”이라며 “그러다가 여론을 보니까 부글부글 뜨거운 용암처럼 흘러내리니까 최고위에서 중재안을 엎어버리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 내정자하고 통화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 ‘한동훈 아바타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다”라며 “그런데 이건 매우 특이한 일이다. 왜냐하면 최고위에서 의원총회를 통과한 것을 엎어버리는 것은 거의 없다. 제가 정치하는 동안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냐, 여의도 입법 권력은 배지에서 나온다. 그런데 배지도 없는 마이너스 3선 이 대표는 그런 점에서 엄청난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게다가 지금 이 대표는 성상납 관련해서 당 윤리위에 회부되어 있지 않느냐. 이 대표의 물타기라는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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