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한도 풀리자 마이너스 대출 ‘폭증’‥한도축소 ‘만지작’

은행 신용한도 풀리자 마이너스 대출 ‘폭증’‥한도축소 ‘만지작’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18 16:1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조였던 은행들이 1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일시적으로 늘리면서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직까지 금융당국이 나서서 신용대출을 직접 규제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월 단위로 대출 증가액을 보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은행이 개별적으로 조유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준 현재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5천286억원으로, 작년말(133조6천482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서만 1조8천804억원이 불었다.

지난 11월초 이후 증가액은 6조6천835억원(10월말 128조8천431억원→1월 14일 135조5천286억원)에 이른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용대출이 급등했다. 마이너스 통장 발행 등의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31일 1천48건에서 14일 약 2.2배인 2천204건으로 뛰었다.

지난 11일에는 금융 소비자들이 5대 은행에서 단 하루에 새로 뚫은 마이너스 통장 수가 2천742건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4일까지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모두 2만588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1조6천602억원(46조5천310억→48조1천912억원) 크게 불었다.

이에 지난 15일 신한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5000만원 낮췄다. 신한은행은 지정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엘리트론Ⅰ·Ⅱ’와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4개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1억5000만~2억원에서 1억~1억5000만원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점차 축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월 단위로 대출 증가액을 보고할 것을 지시하면서 은행에서 지난해 말처럼 총량관리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1월 가계대출 총액이 계획을 벗어날 것으로 판단할 경우 미리 당국에 보고할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안팎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연초 금감원에 보고했는데 1월부터 신용대출이 폭증하면서 관리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