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160달러대로 급락...국내 철강업계 수익 증가

철광석값 160달러대로 급락...국내 철강업계 수익 증가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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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광석 가격 동향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철광석값 가격이 급락했다. 한때 200달러를 훌쩍 넘겼던 철광석 가격이 160달러대로 떨어졌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지만 제품 가격은 오히려 강세를 띠면서 수익성 호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65.48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약 24%나 하락했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 급락은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탄소배출 감축 정책이 맞물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원자재가격 안정 기조에 철강선물가격이 급락했고 철강 유통가격도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중국 철강 가격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동결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던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과 달리 제품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는 18억7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어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는 넘쳐나는데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줄면서 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7월 철강재 수출은 전월 대비 12.2% 감소한 567만톤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열연·후판 등 146개 철강제품 수출 시 환급해줬던 증치세(부가가치세) 폐지 조치를 이달부터 아연 도강판 등 23개 철강제품까지 확대했다. 한국산 철강재가 중국산 철강재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높은 원재료 가격도 철강제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철광석 가격이 다소 하락했지만 철광석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이 톤당 220달러를 넘어선 만큼 철강업계는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중국의 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어 지금과 같은 수익성이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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