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간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만났다…미래 산업 동맹 구축 나서나

美 출장간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만났다…미래 산업 동맹 구축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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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아페얀 의장 만난 이재용 부회장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나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면서 미래 산업을 위한 동맹을 구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삼성이 지난 8월 발표한 24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한 핵심 분야다.

매사추세츠주 방문해 모더나 의장 만난 이재용, 백신 및 향후 협력 방안 논의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6(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모더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누바 아페얀 의장과 만났다.

아페얀 의장은 바이오 제약 관련 투자회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통해 혁신적 바이오텍을 발굴·육성해온 업계 리더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09년 모더나를 설립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아페얀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미팅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이날 최근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업에서의 공조 방안과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탁자와 생산자 수준에 그쳤던 이들의 관계는 백신 수급과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사업 파트너 관계로 격상됐다는 후문이다.

이날을 계기로 이 부회장은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과의 접촉을 더욱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은 향후 바이오 의약품 외에 백신,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대 및 고도화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버라이즌 베스트베리 CEO 만난 이재용 부회장


미국 버라이즌과 미래 통신 사업 확대 방안 논의

이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이 부회장은 베스트베리 CEO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전페를 통틀어 역대 최대 단일 수출 계약인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에 더해 네트워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5G 홈(5G FWA, Fixed Wireless Acess)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19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등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5G 이동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 이후 비욘드(Beyond) 5G, 6G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기반시설)’인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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