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매도 금지 연장 VS 재개‥동학개미 ‘촉각’

9월 공매도 금지 연장 VS 재개‥동학개미 ‘촉각’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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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오는 13일 공매도 공청회를 앞둔 가운데, 공매도가 다시 재개될 것인지를 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등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공매도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공청회 결과를 비롯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15일에 종료될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문제는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 외국인 공매도가 전체 물량의 90%를 넘어 공매도 거래대금만 33조 원을 넘게 되었다. 외국인들은 연기금이나 예탁결제원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빌린 다음 이를 바탕으로 공매도 주문을 냈다.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이 떨어져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어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인식이 매우 나쁘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은 동학개미의 선전이 그 어느 때 보다 눈에 띄고 있는데, 자칫 공매도 허용이 개인투자자들의 상승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2300선 돌파는 2018년 10월 2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점에서 국내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성과에는 이른바 동학개미라고 일컬어지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공매도가 금지되어도 증시 회복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금융권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9월까지 적용되는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공청회를 열어 공매도와 관련한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며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 건데, 코로나19가 현재 종식되지 않은 부분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되면서 개인투자자드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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