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거家 경영권 분쟁 ‘일단락’ 되나‥1:1 무승부, ‘불씨’는 여전

한국타이거家 경영권 분쟁 ‘일단락’ 되나‥1:1 무승부, ‘불씨’는 여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02 16:1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타이어家 조현식·조현범 형제[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이 조현식 부회장에서 조현범 사장으로 변경되면서 한국타이어家의 경영권 분쟁 1라운드가 무승부로 끝났다.

이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 조 부회장은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실제로 사임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장남 조현식 부회장에서 차남 조현범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로서 2018년 이사회 의장직에 올랐던 조 부회장은 3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걸고 주주제안을 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선임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반면 앞서 열린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조 사장 측 감사위원인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득표율 84%로 선임됐고,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조 사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타이거가의 경영권 분쟁은 이번 주주총회 감사위원 선임 표 대결에서 각각 승리해서 무승부를 거둔 만큼 언제든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조 부회장이 주요 주주로서 그룹 경영에 관여하며 경영권 분쟁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