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장바구니 물가 ‘도미노 인상’…두부·콩나물·콜라까지 ‘비상’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장바구니 물가 ‘도미노 인상’…두부·콩나물·콜라까지 ‘비상’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1.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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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를 맞아 장바구니 물가 인상의 시기가 돌아왔다.

통상 식품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재료 값 등을 이유로 매년 연말연초 가격인상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물가 인상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두부와 콩나물 가격이 오른다.

풃무원은 최근 주요 대형마트에 두부와 콩나물 납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기존 대비 두부는 8~14%, 콩나물은 8~10% 인상된다. 풀무원 국산 콩두부(300g)의 시장 가격은 4000원대 후반이다. 계획대로 가격을 인상할 경우 풀무원 두부의 가격은 최대 5000원을 넘게 된다.

풀무원 측은 “지난해 집중호우 등으로 대두 작황이 어려워 생산량이 30~30% 감소했다”며 “이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9년 2월 두부 가격을 인상한지 2년 만이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줄인상 가능성이 높다.

연말연시 먹거리 인상은 음료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주요 음료업체들이 제품 판매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식품·외식업계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하는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500㎖ 페트병은 2000원에서 21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 탄산수 제품 씨그램은 1400원으로 100원 비싸졌다.

편의점 가격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로 4년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동아오츠카도 가격 인상 소식을 알렸다. 대표 인기 음료인 포카리스웨트 245㎖는 1300원에서 1400원, 오로나민C 12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됐다. 데미소다 250㎖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해태htb는 편의점에서 팔리는 평창수 2ℓ 제품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 만든 배’ 1.5ℓ 값을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린다.

해태htb 관계자는 “유통환경 변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면서 “가격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편의점 유통 과정에서 영업비용, 물류비 등이 추가로 발생해 원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형마트와 기타 유통채널 제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 1일부로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와 토레타 가격을 약 7% 올렸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는 편의점보다 한달 늦은 내년 2월 1일부터 4~7%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일반 음식점에 납품하는 업소용 코카콜라 가격도 이달부터 인상됐다.
맥주와 막걸리에 물가에 연동한 세율이 올해부터 처음 적용되면서 세금이 인상됨에 따라 맥주와 막걸리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맥주와 탁주의 세율이 0.5% 오른다. 맥주에 붙는 주세는 1ℓ당 830.30원에서 834.40원으로, 탁주는 41.70원에서 41.90원으로 각각 높아진다.

이로 인해 맥주와 막걸리 소비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 건전지와 상비약의 가격도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건전지 듀라셀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듀라셀 디럭스 2A와 3A 2입은 2950원→ 3000원으로, 4입은 5700원→5800원으로 인상됐다.

GS25도 대일밴드스마트는 3900원→4900원으로, 마데카솔연고 8g은 6900원→7400원으로 올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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