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걱정에 노인, 고령층 ‘묻지마 보험’ 노출↑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1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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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노인 등 노령인구가 병원비를 우려해 ‘보험’을 대거 가입했는데 보험 용어 등이 어려워 사실상 불완전판매 상품 가입에 노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에 가입한 노년 고객이 5년 새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632만건, 2016년 711만건, 2017년 781만건, 2018년 846만건, 2019년 923만건, 2020년 상반기 977만건이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상반기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지난 몇년간에 견줘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6∼2019년에 생명보험료는 연간 -0.4∼-5.1% 역성장 하다가 올해 1분기 2.6% 성장했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과거 4년간 연 2.2∼4.4% 늘다가 올해 1분기 6.9%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노인들이 병원비를 걱정해 미리 ‘보험’으로 대비를 해둔 이유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금융감독원의 연령대별 보험 자산 내역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60세 이상 고령층이 보유한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적립금 총액은 187조 3983억 원이었다.

2015년 106조 1651억 원에서 5년 사이 76.5%(81조 2332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60세 미만 고객들이 보유한 적립금은 9.9%(453조 2625억 원→498조 137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생명보험에 가입한 고령 고객도 5년 새 54.8%(632만 명→977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세 미만 고객은 오히려 9.2%(3702만명→3364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노인 등 고령 인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은 사실상 계약이 불가능했다. 이른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사는 ‘부양체계’가 붕괴되면서 노인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노인들이 보험 용어나 상품 등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자칫 불완전상품 등에 가입하고 보상은 제때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보험 관련 민원(2017~2020년 7월 기준)이 60대 65.6건, 70대 이상 12.9건이었다. 은행 관련 민원은 60대 11.3건, 70대 이상 4.6건이었고, 제2금융권에서 민원은 60대 11.4건, 70대 이상 3.7건이었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도 60대 4.0건, 70대 이상 1.8건으로 보험에 견줘 현격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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