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 넘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큰 고비 넘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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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탄력을 받으면서 통합 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는 분위기다.

이같은 우려를 인식한 듯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법원이 지난 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반대해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산은이 주도하는 양대 항공사 통합 작업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우 사장은 2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산업은행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더불어 저도 누차 말씀드렸다”며 “계약서상 이미 확약이 돼 있고 여러 책임있는 분들이 약속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으로 구성된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구조조정을 막을 구체적 실행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1년 동안 대한항공 역사상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며 “인수한다 해도 인위적인 구조조정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대한항공, 아시아나, 자회사 직원분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우기홍 사장은 내년 1월 14일까지 기업결합신고를 마치고 정관변경과 실사를 진행해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그 이전 3개월 정도 실사를 하고 통합계회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 후에는 단일 브랜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통합 후 수익 증대 효과가 3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 사장은 “앞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통합으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를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노력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스케쥴 개선에 따른 여객과 화물 관련 환승 수요를 추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통합항공사가 개선된 신용도를 바탕으로 항공기에 대한 구조를 바꾼다면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남은 걸림돌로 꼽히는 노조와의 갈등, 주주총회 등에 대해서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 노조와 상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해선 여러 법적인 문제로 (못 했지만) 필요할 경우 산은 등과 협의해 어떻게 소통하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인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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