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018년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 운용처로 저축은행 예·적금을 추가하면서부터 시작된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위탁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와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 규모가 이달 들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조7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상품의 금리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중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 25곳을 통해 퇴직연금 정기예금을 판매하는 SBI저축은행의 경우 10월 기준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 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출시 7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이미 잔액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1년 11개월 만인 전날 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을 출시한 페퍼저축은행의 취급 규모는 28일 기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은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연말을 앞둔 현재 1조7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OK저축은행은 현재 잔액이 1조500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후발주자들이 퇴직연금 시장 합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적립금 운용 안정성과 더불어 원리금 지급 보장 차원에서 당국이 마련한 신용등급 ‘BBB-’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애큐온저축은행이 신용등급(BBB) 획득 후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며 퇴직연금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