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년...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한국 추월

한중 수교 30년...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한국 추월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23 16: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중 간 지난 30여년 동안 다수의 경제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보고가 발표됐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고 올해로 29주년이 된다. 전경련은 30여년 동안 한중 간 경제 및 경쟁력 격차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은 한국을 크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기준 한국의 GDP는 ’92년 3560억 달러에서 ’20년 1조 6,310억 달러로 약 4.6배 성장한 반면, 중국은 ’92년 4920억 달러에서 ’20년 14조 7230억 달러로 약 29.9배 폭발적 성장을 하였다.

▲ 명목 GDP·1인당 명목 GDP


이에 따라, 한중 간 명목 GDP 격차는 ’92년 1.4배에서 ’20년 9.0배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이 ’92년 8,126달러에서 ’20년 31,497달러로 약 3.9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92년 420달러에서 ’20년 10,484달러로 약 25.0배 증가한 것으로 밝혔졌다.

’92년에 중국의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의 5.2% 수준에 불과했으나 ’20년에는 33.3% 수준까지 크게 추격했다.

대외부문 지표에서 중국의 교역, 투자성장률은 한국보다 크게 성장했다.

한국의 수출액이 ’92년 770억 달러에서 ’20년 5130억 달러로 6.7배 성장한 반면, 중국은 ’92년 860억 달러에서 ’20년 5조 5,980억 달러로 65.1배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면에서는 한국의 ’92년 교역액이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년에는 한국의 교역액이 9,810억 달러인 반면 중국은 7조 6,580억 달러로 한국의 약 7.8배 규모로 성장하였다.

한중 간 외국인직접투자(Inflow) 격차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92년 10억 200만 달러에서 ’20년 92억 2,400만 달러로 약 9.2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92년 110억 800만 달러에서 ’20년 1,493억 2,400만 달러로 약 13.6배 증가해 한국보다도 성장률이 크게 높았다. 해외직접투자(Outflow)도 한국은 같은 기간 23.6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33.2배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거시경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를 분석하여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IMD 국가경쟁력 순위를 살펴보면 ’94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1년에는 중국이 16위, 한국이 23위로 나타나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 IMD 국가경쟁력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경쟁력을 살펴보면, 양국 모두 괄목할 만한 상승을 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UN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CIP 지수는 ’90년 한국과 중국이 각각 17위와 32위였으나 ’18년에는 중국 2위, 한국 3위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의 급성장을 반면교사로 하여, 한국도 중국과의 경제교류 확대 및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노동시장 구조개혁, 4차 산업혁명 분야 적극 진출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