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이르면 내달부터 볼트 EV 리콜 돌입

LG에너지솔루션, 이르면 내달부터 볼트 EV 리콜 돌입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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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 EV의 배터리 리콜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 EV 배터리 리콜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홀랜드와 미시간주 공장을 재가동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볼트 EV 모델의 리콜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볼트 EV의 배터리 모듈 교체를 위해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각 대리점에 새 배터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GM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 판매된 2019~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에 대해 대규모 추가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7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EV 6만9000대에 대해 일부 불량 배터리 모듈 교체 결정을 내린 지 한 달도 채 안돼 추가 리콜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해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배터리를 납품한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업데이트를 완료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결국 리콜 결정을 내리게 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서는 GM의 이번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이 총 18억달러(약2조13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볼트 EV에 탑재된 배터리는 LG가 국내외에서 생산한 ‘NCM 622’(니켈·코발트·망간 6:2:2) 배터리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대부분 LG전자가 모듈화 작업을 거쳐 GM에 납품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주력 사업 재편 등으로 배터리 모듈화 공정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겼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에 리콜 충당금으로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을 반영했는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화재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분담 비율이 결정되겠지만, GM이 화재 원인과 책임을 전적으로 배터리 결함으로 주장할 경우 2조원이 넘는 리콜 비용을 LG가 부담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동화 차량들의 품질 이슈가 향후 출시될 차량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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