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몽골 등 알짜노선 남기고 미국‧유럽 노선 정리할 듯

아시아나항공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몽골 등 알짜노선 남기고 미국‧유럽 노선 정리할 듯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1.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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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HDC현산과의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5년 만에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도 2015년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노선·인력 등에 손을 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EY한영과 베인앤드컴퍼니가 자문사로 선정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실사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 이르면 12월 중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으나, 채권단 측은 “아직 컨설팅 진행 중”이라며 “구조조정 발표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는 인력감축을 비롯해서 자회사 매각, 노선 통폐합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2015년 12월 당시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단행, 인력감축과 노선 축소 등을 단행한 적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받는 동안은 인력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등은 2월 이후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게 업계에서는 구조조정과 노선 정리 외에도 자회사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은 이전부터 여러차례 거론돼 왔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율이 높은 부채로 인해서 인수기업들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의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금호리조트의 매각이 순조롭제 진행되면, 이후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감축도 점쳐지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 등 알짜 중·단거리 노선에 대신 미국과 유럽 유럽 등 상대적으로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부터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렇게 노선을 줄일 경우 저가 항공편을 앞세우고 있는 LCC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실 그동안 대형항공사들은 LCC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장거리 노선 공급확대를 해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한항공의 경우는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비중이 50%였지만, 아시아나항공은 35%에 불과했다. 여기서 장거리 노선을 더 줄일경우 그만큼 LCC와 중·단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으면서 “LCC의 약진과 외항사의 공급 증대로 경쟁이 격화됐다”며 “결과적으로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의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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