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4년 6개월만에 '동위원소 생산' 기장 연구로 건설 허가

원안위, 4년 6개월만에 '동위원소 생산' 기장 연구로 건설 허가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5.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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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제공=기장군]

2022년 건설될 기장연구로 건설이 재개됐다.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공사가 중단됐지만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와 반도체 소재 생산 등 국민 의료 복지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10일 1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2014년 1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신청한 기장연구로 건설허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장연구로는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안에 2022년 들어설 전망이다. 열출력은 15㎿급이며 건설목적은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 등이다. 

 

원안위는 지난 2월부터 4회에 걸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 결과 등을 보고 받고 △부지의 안전성 △신규 도입되는 몰리브덴(Mo-99) 생산시설 및 판형 핵연료의 안전성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안전성 등을 중점 검토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경주와 포항 지진을 반영해 지진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수문 및 사면 안전성도 상세히 검토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핵분열 몰리브덴(Mo-99) 생산시설과 판형 핵연료와 관련해 해외사례, 기술적 자료 등을 근거로 안전성을 점검했다. 몰리브덴은 핵의학 영상진단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다. 

 

원안위는 "50년 가동기간 동안 예상되는 방사성폐기물의 배출량과 안전한 처리·저장 방안이 계획돼 있는지도 검토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기장연구로 및 관계시설이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허가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허가 내용에는 기장연구로에 사용할 계획인 하프늄 등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에 등재되지 않은 재료에 기술적 검토를 거쳐 관련 규정에 따라 사용을 승인하는 사항도 포함돼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향후 기장연구로 건설과정에서 구조물 및 계통 등에 사용전검사를 수행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며 "별도의 운영허가 절차를 통해 최종 안전성을 운영되기 전에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계획에 따르면 기장연구로는 올해 3월 말 건설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경주기역과 포항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연구용 원자로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안전규제가 강화되면서 작년 4월까지 안전성 평가를 받아왔다.

 

원안위 관계자는 "기장연구로에서 생산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와 반도체 소재는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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