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최윤범‧장형진 재선임 반대 목소리…“영풍그룹 일가, 일감 몰아주기로 수혜”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최윤범‧장형진 재선임 반대 목소리…“영풍그룹 일가, 일감 몰아주기로 수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3.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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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영풍그룹 계열사 고려아연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과 장형진 영풍 회장을 각각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데 대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영풍그룹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너 경영인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고려아연이 최윤범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데 대해, CGCG는 “최윤범 후보는 회사의 공동 창업주 3세로,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이라며 “고려아연의 사업기회 유용이나 일감 몰아주기로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윤범 후보는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인 영풍정밀과 서린상사, 서린정보기술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인 최윤범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장형진 기타비상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과 관련해서는 “장형진 후보는 회사의 공동 창업주 2세로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영풍의 동일인”이라며 “장형진 후보는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인 영풍정밀과 서린상사, 서린정보기술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풍정밀과 서린상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이고 수혜기업의 이사를 겸직하여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장형진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최윤범 부회장과 장형진 회장 등의 영풍 오너일가는 영풍정밀 지분 43.16%를 보유하고 있는데, 영풍정밀은 지난해 전체 매출 787억원 중 24.35%에 해당하는 191억원을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서린정보기술은 최윤범 부회장과 장형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86.67%에 달하는 사실상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로, 2020년 기준 내부거래 비율은 26.12%(238억원-62억원)를 기록했다.

종합상사인 서린상사도 최 부회장과 장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50.03%에 달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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