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제조업 취업자 18만명 급감...해외 노동 유출은 심화

지난 5년간 제조업 취업자 18만명 급감...해외 노동 유출은 심화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1.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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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지난 5년간 제조업 국내 취업자가 급감한 반면 해외 일자리에 고용이 급격하게 늘면서 노동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5∼2019년 제조업의 국내 고용과 해외 법인 현지 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용이 해당 기간 약 18만 명 감소(-3.94%)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2020년 국내 직원 수를 합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내 취업자 급감의 배경에는 조선 및 자동차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장 크다고 전경련은 풀이했다.

반면 동기간에 제조업 취업자가 일본은 34만명(3.34%) 증가했고 독일 15만명(3.27%), 미국도 490만명(3.0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기반 강화하고 자국 기업의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지속적인 정책을 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사이 한국 기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 고용 인원은 42만6천(29.4%) 증가해 일자리 해외 유출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과 미국은 해외투자법인의 현지 고용 인원이 각각 4.9%(21만6000명), 0.2%(1만 명) 줄었다.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도 줄었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의 세계 제조업 생산 통계를 보면 한국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5년 3.2%에서 2019년 3.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인도는 각각 2.1%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과 독일은 0.6%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일본은 변화가 없었다.

전경련은 "한국의 비중이 하락한 이유는 2019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 위축, 공장 해외 이전, 자동차·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한국은 이로 인해 인도에 역전당하면서 전체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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