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5일 1차 임추위를 개최하고 숏리스트(추린 후보군)를 발표한다. 임추위원으로는 박진회 전 행장(의장)과 안병찬, 이미현, 정민주, 지동현 사외이사 등 총 5명이 있다. 박 전 행장은 다음달 27일 임기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전월 말 사퇴하고 임추위원장 직만 유지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장 선임은 미국 글로벌 씨티그룹 본사의 지목으로 결정된다. 통상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인선 때에는 하마평이 즐비하지만 이같은 배경 때문에 씨티은행 행장 인선은 항상 조용히 진행 돼 왔다.
일각의 외부 인물 행장 선임 가능성은 박 전 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가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얘기가 은행 안팎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분위기 쇄신’이 요구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박 전 행장도 지난 2014년 실적 회복을 위한 ‘구원투수’격으로 행장이 된 바 있다.
현재 금융권과 한국씨티은행 등에서는 유 대행의 유력설에 가장 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력 적인 면에서 평가해도 유 대행이 씨티은행 출신이면서 4년째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는 만큼 결격 사유가 딱히 없다는 평이다.
아울러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글로벌 시장진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씨티은행 내에선 흔치 않다는 점도 유 대행 유력설을 뒷받침 해주는 근거다. 또, 시티은행은 최근 수년간 여성 임원을 중용하려는 내부 분위기가 흐르고 있기도 하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11일(국내시간) 미국 월가은행 중 최초로 여성을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다. 제인 프레이저 전 씨티글로벌 소비자 금융부문 이사가 월가의 첫 여성 CEO가 됐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