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에도…재건축 단지 강세 ‘여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에도…재건축 단지 강세 ‘여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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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폭이 주춤하면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국지적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2월 5일 0.17%에서 지난 2일 0.07%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감소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금리 인상,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우려가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이중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83% 올라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1.47%)보다 0.3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재건축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들에서도 오름폭이 꺾이지 않고 있다.

예컨대,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한 목동11단지와 목동9단지의 경우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목동9단지에 전용 71.37㎡은 지난 2월 15억8000만원(8층)으로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같은 신고가 행진은 최근 줄줄이 재건축 통과가 된 압구정 일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10.82㎡의 매매가는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30억원(13층)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32억5000만원(8층)으로 거래도 신고가를 다시 고쳐썼다.
 
이 단지가 속한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은 현재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3구역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 일대 현대아파트 1차 전용면적 196.21㎡는 지난달 15일 63억원(10층)에 거래돼 그 전달 5일에 체결된 매매가(51억5000만원·3층) 보다 무려 11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 완화는 단기간에 이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안전진단의 구조안전성 가중치가 20%에서 50%로 크게 늘고, 현장 조사도 강화됐다"면서 "서울시장의 권한으로는 2차 안전진단 이전 단계까지만 개입할 수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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