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직전 여행·항공업계의 마지막 희망 ‘트래블 버블’…정부, 홍콩·싱가포르 등과 협의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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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속속 하늘길이 열리면서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도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 별도 격리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다다. 방역 역량이 인정되는 상대국에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으면 '면역 여권' 등을 발급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사위기에 놓인 관광산업을 살리고 관광을 포함해 ▲상용(비즈니스) ▲공용(공무) ▲유학·연수 ▲기타(나머지+승무원) 등을 아우르는 국가 간 교류를 재개하자는 취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홍콩·중국·타이완·베트남·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하고 경제 회복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등 아시아권 국가 간 협약 체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김원진 주홍콩총영사는 지난 16일 “홍콩이 한국-홍콩 간 트래블 버블을 제안했고, 양족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난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도 “향후 한국과도 트래블 버블이 허용돼 제주-싱가포르 간 직항개설 등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에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트래블 버블을 형성하는데 합의하면서 국내 여행·항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들 업계에서는 협약 체결이 이뤄지면 국외 여행과 출장 등 여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국민 10명 중 5명은 코로나19 우수 대응 국가간 입국조치를 완화해주는 트레블 버블 제도가 도입되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 외국인(베트남, 중국) 4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국인의 52.8%는 트래블 버블 체결후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외국인의 72.2%도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사장직무대행은 “국제 항공 노선의 단계적이 회복에 트래블 버블 정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도 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공항 국정감사에서 “코로나와 일상이 공존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와 외교부, 방역당국과 함께 협의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여행·항공업계의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는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한 방역의 어려움으로 인해 무작정 트래블 버블을 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공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지난 21일 안전여행 캠페인 추진과 관련한 문체부 브리핑에서 “해외 일일 감염자 수가 30만 명을 넘고 있고 주변국도 코로나 확산 위험이 있다”며 “자가격리 완화나 트래블 버블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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