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코로나…韓 조강생산량, 4년만에 최저치 전망

잔인한 코로나…韓 조강생산량, 4년만에 최저치 전망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1.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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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국의 조강 생산량이 4년 만에 7천만톤을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조강 생산량 국가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6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세계철강협회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누적 조강 생산량은 496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월별 생산량을 보면 7월까지 500만톤 초반대에 그쳤다가 8월부터 580만톤으로 소폭 상승했다.

조강은 가공되기 전 강괴 형태의 철강을 말하며, 연간 조강 생산량은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한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로는 올해 연간 조강 생산량이 6700만~6800만 톤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강 생산량이 위축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주요 산업이 침체를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한창 절절이던 4월엔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4% 급감하기도 했다. 5월과 6월도 각각 14.2%, 14.4% 줄었다.

다만 올해 한국의 조강 생산량 국가별 순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6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1∼5위는 중국, 인도, 일본, 미국, 러시아로 전망된다.

철강업계는 세계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철강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4분기부터는 생산량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세계철강협회(WSA)는 철강 수요 단기 전망치를 올려잡기도 했다. 앞서 WSA는 지난 6월 발표한 단기 전망을 통해 내년 수요를 전년 대비 3.8% 증가한 17억1000만톤으로 예상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엔 본격적인 철강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고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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