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X 계열분리 인정…LG그룹에서 분리

공정위, LX 계열분리 인정…LG그룹에서 분리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6.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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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의 계열 분리를 인정했다.

공정위는 LX홀딩스 등 12개사에 대한 LG로부터의 친족독립경영(친족분리) 인정 신청을 검토한 결과, 독립경영 인정 기준을 충족해 친족분리를 수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LX그룹과 LG그룹이 각각 별개의 기업집단으로서 공정거래 관련 규제를 적용받는다는 의미로, 공정위는 친족분리 이후에도 독립경영 인정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규제회피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친족분리를 주력사업 역량 집중, 소유·지배구조 명확화, 경제력 집중 완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권장하고 있다.

앞서 LG는 LX홀딩스 등 12개사가 LG그룹 회장 구광모의 삼촌인 LX그룹 회장 구본준에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 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신청했다. 12개사는 사명을 LG에서 LX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고, 별도의 브랜드도 갖추고 있다.

공정위는 LG 측이 보유한 LX 계열사 지분보유율(12개사 중 4개사), LX 측이 보유한 LG 계열사(61개사 중 9개사) 지분 보유율이 각각 상장사는 3% 미만, 비상장사는 10·15% 미만이고 임원 겸임, 채무 보증, 자금 대차, 법 위반 전력 등이 없어 친족 분리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친족 분리를 통해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LX는 반도체·물류·상사 등 각각 경쟁력을 갖춘 주력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독립·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또한, 복잡한 출자고리로 연결된 대기업집단이 소그룹화 돼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경제력 집중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친족분리 이후에도 3년간 독립경영 인정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분리 전 기업집단과 친족분리 회사 간의 부당 내부거래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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