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경제 내년까지 성장세...소비자물가 2% 웃돌 듯”

한은, “국내경제 내년까지 성장세...소비자물가 2% 웃돌 듯”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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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국내경제는 코로나의 재유행으로 3분기 주춤했으나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상당폭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한은)은 2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이같이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워크숍 강연을 진행한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국내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부진한 상황이 있었지만 백신접종이 확대 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이 국내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에너지가격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 있다는 게 한은이 분석한 사항이다.

먼저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2%)를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공급차질, 해상물류 지체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0월 중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최근 80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지난 8월 전망치(2.1%)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요금 지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가 0.7%p 정도 플러스 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동통신 요금은 10월 한 달만 지원했기 때문에 11월 이후에는 소비자물가가 3% 수준은 안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으로 3분기 민간소비는 회복흐름이 주춤했으나 대면서비스업 감소폭은 지난 겨울철 확산기(2020년 11월~2021년 1월)의 절반수준에 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9월 이후에는 국민지원금 등 추경집행도 본격화되며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등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국내 백신접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방역체계 변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달 24일 기준 전체 인구 대비 70.1%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방역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경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계량분석 결과, 방역정책 전환으로 경제주체들의 이동성이 10% 늘어날 경우 대면서비스 카드지출액이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월평균 1조2000억원 규모다. 다만 그 효과는 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경제 전문가는 “그동안 수출 등의 호조로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좋은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가고, 위드 코로나 상황으로 바뀌면 소비나 내수가 좋아지며 안정세로 바뀔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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