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당 의원을 겨냥해 ‘쿠데타 공작’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16일 “추미애 구원 세력의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의 ‘추미애 구하기’ 선동 추태가 인내의 임계치를 넘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카톡 휴가 발언으로 전국의 현역·예비역 장병들 분통을 터트리더니 급기야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 공작을 한다’는 막말까지 터뜨렸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전직 두 대통령을 구속 단죄하며 군내 사조직을 척결한 정당이 어디인지 기억하는가? 민주당인 줄 착각하는가? 바로 국민의힘이 계승한 신한국당 문민정부였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을 군사쿠데타와 영원히 절연시킨 정당 의원들에게 쿠데타 세력 운운이라니 제정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더구나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60만 국군 장병의 예외 없는 엄정한 군기를 책임질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자리였다”며 “야당 의원들 면전에서 쿠데타 세력이라 모함한 여당은 무법 장관 구원 세력인가”라고 거듭 따졌다.
그러면서 “간단한 수사를 8개월이나 지연시킨 사법 방해를 비호하며 여당은 법치주의 전복 세력을 자처하고 나서려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당을 겨냥해 “과거의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옛날에는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켰다”며 “이제 그런 것들이 안 되니까 그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원식 의원 등 군 장성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청문회 초반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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