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하 10미사일 발사...윤석열 “1분내 수도권 타격가능, 대응방안은 선제 타격 뿐”

北, 마하 10미사일 발사...윤석열 “1분내 수도권 타격가능, 대응방안은 선제 타격 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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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북한이 마하10의 속력을 가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윤셕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론’을 거론했다.

마사일 요격이 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사일 실험이 이뤄진 자강도에서 마하 10의 미사일이 발사된다면, 1분 40초 내에 서울을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여권은 윤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에 대해 “전쟁으로 끌고 가는 발언”이라며 날을 세웠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그만두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尹 “마하5 이상이면 1분내 수도권 타격가능…선제 타격밖에 막을 방법 없다”

▲ 11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로부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고 위협이 계속되는데 이를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윤 후보는 "(북한으로부터)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 살상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요격이 사실상 불가하다"면서 "그러면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마하 1이 초당 340m를 가는 속도라는 점을 비춰볼 때, 마하 10은 초속 3.4km를 갈수 있는 속력이다. 자강도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350km 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마하10이라는 속력만 일정하다면 1분 33초 내에 서울이 타격 받을 수 있다.


윤 후보는 "저는 북한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 보고 있는데…"라며 "이 정부는 거기에 너무 몰입해서 유엔의 (북한에 대한) 핵 관련 제재도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프랑스 대통령에게 북한의 선의를 강조하며 대북 안보리 경제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 한 기사도 봤다"며 "그 사이에 북한은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與 “北,평화에 도움 안돼…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길”
 

▲ 지난 12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 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이 알려지자, 민주당 측은 곧바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두고 “참 국민이 많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후보는 전쟁술에 의한 평화를 거론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이 있다면 7000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발언은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 발언에 대한 성토와 별개로 민주당은 당 차원의 논평으로 북한의 도발을 비판했다.

민주당 최지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도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건의 전말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7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쐈다.

비행 거리는 700㎞ 이상, 최대 고도는 약 60㎞, 최대 속도는 마하 10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700㎞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6일 발표한 데 이어 5일 만에 또 비슷한 기종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북한이 남한에 미사일 기술을 과시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국방부와 합참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5일 쏜 미사일을 'MARV(기동형 탄두 재진입체)를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2017년 한국군이 개발한 현무-2C 수준의 무기라고 혹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또 극 초음속 활공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종말 단계까지 마하 5 이상 속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북한 미사일은 최고 속도만 마하 6을 찍었을 뿐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북한이 이날 최고 속력 마하 10을 넘는 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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