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디슨모터스, 오는 2일 M&A 양해각서 체결

쌍용차-에디슨모터스, 오는 2일 M&A 양해각서 체결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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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오는 2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오는 2일 쌍용차와 인수합병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당초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통보가 이뤄진 지난달 25일부터 3영업일 이내에 MOU를 체결해야 했다.

하지만 협의기간이 촉박하다는 판단에 서울회생법원에 체결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오는 2일까지로 기한을 연장했다.

쌍용차는 연내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단 설득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인수 자금 확보를 두고 에디슨모터스를 비판하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합병을 완료하기 위해선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하며, 회생계획안은 채권단은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

현재 쌍용차의 부채 규모는 7000억원대로 알려졌는데, 회생절차와 공익채권만 4000억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경영 정상화까지는 1조원이 넘게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쌍용차 인수 필요 자금으로 1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인수가를 포함한 8000억원가량은 자체마련했지만, 나머지 금액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지난 22일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에디슨모터스를 비판했다.

산업은행이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과 사업 지속성 등에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이 단순 목표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고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내놓고 테슬라·폭스바겐·도요타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상용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뒤늦게 전기차 개발에 나서는 쌍용차가 뚜렷한 성과를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1톤 전기트럭, 9.3m 전기저상버스, 8.8m 전기저상버스를 생산·판매하며 전기모터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에 해당 기술력을 이른 시일 내 적용할 수 있을지도 변수의 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완성차 1종을 개발하는데 수천억 원이 들어간다”며 “전기버스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에디슨모터스일지라도 이번 회생안은 너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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