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때문에 출근 거부하겠다는 추미애…김근식 “기자에게 화풀이, 성질 좀 죽이라”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7: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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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아파트 현관 앞에서 대기 중인 기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한데 이어 기자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겠다며 출근 거부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에선 “화풀이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모순적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일각에선 추 장관이 여권 지지층을 향해 ‘신상털기’ 등 해당 기자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추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뉴시스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이미 한 달 전 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제한을 협조 바란다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는데,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계속 뻗치기를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 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면서 “마치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는데,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취재를 위한 기자의 대기가 출근 방해라며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밝힌 추 장관에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한동훈, 올 들어 3번째 발령…추미애 집 앞서 촬영하면 출근 안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추 장관님, 진짜 한 성질 하네요”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과거 환노위원장 당시 고집도 익히 압니다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면서 “정치인 출신 장관에게 기자는 숙명과도 같은 것인데,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언론 노출을 이유로 출근거부라니? 정치인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인가? 정계은퇴라도 하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교수는 이어 “조국도 집 앞 기자들 대기에 불편해했지만 출근거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관의 사생활보호라고 주장하면서 기자 얼굴까지 대놓고 공개하는 건 그야말로 화풀이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모순적 행동”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당초 해당 기자의 얼굴이 공개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으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사진으로 바꿔 올렸다.

김 교수는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취재자유는 병행해야 하고, 장관의 출근길 사진은 제 생각엔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 년 내내 죽치는 것도 아니고 정치이슈가 생겨서 기자가 집 앞 대기하는 것은 이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도 허다했다. 제발 성질 좀 죽이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동훈 검사장 원포인트 인사도 그래서 뒤끝작렬 보복성이라고 오해받는 것”이라며 “장관의 발언에 토를 달고 공개비판 한 한 검사장에게 곧바로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에서 법무연수원 본원인 충북)진천 근무를 명하시는 게 누가 봐도 오비이락 아니냐”며 “자신 있고 당당하면 좀 더 대범하게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시라”고 꼬집었다.

일부 언론인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기자연합회 관계자는 “추 장관의 행태야 말로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함에도 추 장관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기자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된 사진을 SNS에 올린 목적은 결국 여권 지지층을 향해 해당 기자의 신상털기 등 공격을 유도하기 위함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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