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최대 설비 투자국은 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팹 전망 보고서’(SEMI World Fab Forecast)에서 2022년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이 980억달러(약 116조6494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반도체 투자금액은 직전년 대비 2020년에 17%, 지난해 3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까지 합하면 2020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SEMI 측은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약 30년 전인 1990년대 중반과, 2016년부터 2018년 기간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 분야가 전년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분야는 올해 전체 장비 투자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 중에서도 D램 투자액은 전년보다 줄되 낸드플래시 투자는 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한국에서 반도체 장비 투자가 가장 많이 집행되고, 대만과 중국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대만, 중국 등 3개국이 전 세계 투자의 73%를 차지할 것이라고 SEMI는 전망했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은 전년 대비 무려 145% 상승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또한 투자 규모를 29%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촉발된 원격 근무와 교육 등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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