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도 美 2배 이상 빠르나 품질은 韓 월등

5G 속도 美 2배 이상 빠르나 품질은 韓 월등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5.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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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근 5G 상용화 4개국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조사 결과가 화제다. 속도는 미국이 한국의 2배 이상 빨랐으나 품질은 한국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통신 품질은 측정 환경과 방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번 조사의 신뢰성에 대해서 의문을 던졌다.

영국의 무선통신서비스 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올해 1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미국·한국·영국·호주 등 5G 상용화된 4개국의 통신사 10곳을 대상으로 데이터 내려받기 기준으로 5G 서비스 평균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가장 빠른 5G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미국의 버라이즌으로, 초당 평균속도 506.1메가비트(Mbps)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LG 유플러스 238.7Mbps ▶SK텔레콤 220.6Mbps ▶KT 215.0Mbps ▶호주 텔스타 157Mbps ▶영국 EE 149.8Mbps 등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이통동신 3사는 모두 버라이즌의 5G 속도의 절반(253Mbps)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사용자가 실제로 5G에 접속 가능한 평균 시간을 측정하는 ‘5G 접속시간 테스트’에서는 속도가 가장 빨랐던 버라이즌이 전체 사용시간의 0.5%를 차지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접속시간 테스트에서는 가장 느린 속도를 제공하는 T모바일이 접속시간이 19.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SK텔레콤 15.4% ▶LG유플러스 15.1% ▶KT 12.6%를 기록하며 각 2, 3, 4위를 기록했다.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섰지만, 가장 긴 접속시간으로 SK텔레콤이 앞섰다.

이처럼 통신사마다 5G 속도와 접속시간의 차이가 나타나는 데에는 주파수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픈시그널은 “10개 회사 중 미국 버라이즌만이 (5G 전용 주파수로 분류되는) 28GHz 대역의 밀리미터파(mm Wave)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는 1초에 전파가 몇 번 진동하는냐를 의미한다. 무선통신은 전파가 한 번 진동할 때마다 데이터를 조금씩 보낸다. 따라서 주파수가 높으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주파수가 높아지면 직진성이 강해져 건물이나 장애물 등에 막혀 전파를 원활하게 전달하지 못해 접속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에 주파수가 낮으면 전파가 장애물을 돌아 먼 거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는 산간지역과 고층빌딩 등 장애물이 많아 주파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4G(4세대 이동통신)보다 약간 높은 3.5GHz인 중간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자면 국내 통신 3사는 단순히 5G속도에서는 버라이즌에 절만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5G 속도와 접속시간을 모두 고려해봤을 경우 상위권으로 전체적인 품질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는 단순 속도로만 판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접속률이 함께 고려돼야 사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며 “무선 통신 품질은 측정 환경과 방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의 측정 결과를 국가나 사업자간 비교의 척도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5G 품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발표되는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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