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동남아 진출’ 막 내렸다…인도네시아·태국 이어 ‘말레이시아’ 사업 철수

11번가 ‘동남아 진출’ 막 내렸다…인도네시아·태국 이어 ‘말레이시아’ 사업 철수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0.15 16:4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이커머스업체 11번가가 말레이시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사실상 막을 내렸다.

2014년 인도네시아 사업을 시작으로 야심차게 동남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11번가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사업까지 접게 됐다.

15일 <뉴스1>보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11번가의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인 ‘셀콤플래닛’의 지분을 최근 완전히 매각했다.

11번가는 지난해 9월 SK플래닛에서 독립했지만 해외 사업은 그대로 SK플래닛이 맡아놨다.

아서 SK플래닛은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사업자인 ‘셀콤 악시아타’와 함께 공동으로 합작법인 ‘샐콤 플래닛’을 만들고, 이 회사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샐콤플래닛은 영업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4월부터 현지 소셜 마케팅 플랫폼 기업 ‘프레스토’에 지분 매각을 시작했다. 지분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셀콤플래닛의 법인명은 ‘프레스토몰’(PrestoMall)로 변경됐으며, 최대 주주는 프레스토와 셀콤악시아타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11번가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이름도 ‘일레븐스트리트’(11street)에서 프레스토몰로 변경됐다.

이번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 사업까지 정리하면서 11번가는 동남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11번가의 동남아 시장 진출 실패 이유로는 ‘적자’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이던 오픈마켓 ‘일레브니아’를 살림그룹에 매각했을 당시에도 현지 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은 당시 인도네시아 사업을 정리하면서 차기 구조조정 1순위로 말레이시아를 꼽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방식이 인도네시아와 거의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로써 현재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 해외 사업은 터키가 유일하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