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재기 우려에 식용유 구매 개수 10개로 제한…온라인몰 곳곳서 식용유 품절

쿠팡, 사재기 우려에 식용유 구매 개수 10개로 제한…온라인몰 곳곳서 식용유 품절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7 16: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최근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국내 일부 유통사들이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도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10개로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식용유가 일제히 동나면서 온라인 시장까지 식용유 대란이 번지자 쿠팡 측이 내세운 고육책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식용유 구매 제한에 나섰다. 이번 조치에 따라 소비자들은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식용유를 10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쿠팡에서 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식용유는 일시 품절 상태다. 입점한 판매자가 직접 판매하는 오픈마켓 상품의 경우 일부 제품들이 아직 판매되고 있다.

쿠팡뿐만 아니라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몰 곳곳에서 식용유가 매진된 상황이다.

이마트몰·새벽배송몰을 운영하는 SSG닷컴에서도 대용량(1.8L) 제품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16일 식용유 신장률은 전주 대비 105% 급증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백설 콩기름(1.8L), 백설 튀김전용유(1.8L), 백설 포도씨유(900mL) 등은 이달 들어 수일 째 품절 상태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용유는 오뚜기, 사조해표, CJ제일제당 등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식용유 공급이 부족해서보다 소비자 판매 가격 상승 우려로 자영업자·소비자들이 식용유를 미리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키워드 분석업체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온라인 식용유 키워드 검색 수는 4월 4주 1만3830회에서 4월 5주 7만4070회로 약 5.4배 증가했다. 식용유 관련 상품을 주로 클릭한 성별은 여성이 65%였고, 연령대 별로 보면 40대가 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이템스카우트 최경준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가 식용유, 포도씨유 등 가정용 조리유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마켓에 대거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온라인 마켓에서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