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추문’으로 골치 아픈 재계…이번엔 두산家 오너4세 박진원 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논란

‘마약 추문’으로 골치 아픈 재계…이번엔 두산家 오너4세 박진원 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논란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5.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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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최근 재계는 오너 3·4세의 마약 추문으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SK그룹 오너3세 최모씨와 현대가의 오너3세인 정모씨는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함께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두산가의 오너4세인 박진원 두산메카텍 회장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프로포폴이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전신마취제로,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 2월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프로포폴은 한동안 연예인들 오남용 문제로 인해서 연예계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남 소재 한 성형외과 원장 A씨와 총괄실장인 간호조무사 B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시술과 무관한 프로포폴 투약과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진료기록부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프로포폴도 상습 투약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번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경리 담당 직원 C씨는 “병원이 치료 목적이 아닌 재벌가 등을 상대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박진원 부회장 비롯한 3명을 ‘프로포폴 중독자’ 표현한 검찰진술서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들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듣거나, 직접 투약한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장 A씨가 프로포폴에 중독되면서, 병원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고 이에 환자 숫자가 급감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검찰 측은 “병원 운영이 가능했던 건 재력가들이 고액의 현금을 주면서 프로포폴을 투약하러 왔기 때문 아니냐”고 물었고, C씨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공판에서 박진원 부회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미인대회 출신 여성과의 성추문으로 인해서 경영일선에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박 부회장은 미인대회 출신의 여성과 성관계 동영상으로 논란이 됐다. 특히 당시 그가 이미 결혼을 한 기혼자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고, 박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년만에 그룹 투자 계열사 네오플럭스 부회장으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지난 2017년 가까스로 경영일선에 복귀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박 회장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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